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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ZamZam 경제 블로그

AI가 쇼핑을 대신하면 광고는 누가 보게 될까? AI 쇼핑 시대의 광고 변화

읽는 시간 약 11분

인터넷에서 물건을 하나 사려고 검색해본 적이 있다면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운동화를 한 번 검색했을 뿐인데 유튜브를 보다가 운동화 광고가 나오고,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도 비슷한 제품의 광고가 따라다닌다.

지금의 온라인 광고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관심을 얻는 것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광고를 보고, 상품을 검색하고, 여러 제품을 비교한 뒤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AI가 쇼핑을 대신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AI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50만 원 이하 로봇청소기 중에서 우리 집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아줘.”

AI가 가격과 성능, 사용자 후기, 배송 조건까지 비교해 세 개의 제품을 추천한다. 더 발전하면 사용자의 허락을 받은 뒤 주문까지 진행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는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사람이 직접 상품을 검색하지 않는다면 광고는 도대체 누구에게 보여줘야 할까?

지금까지 광고는 사람의 선택을 움직이는 산업이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보는 광고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사람의 관심을 끌고 결국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에는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나 문구가 사용되기도 한다.

“지금 구매하면 30% 할인”

“오늘까지만 무료배송”

같은 문구도 소비자의 결정을 움직이기 위한 방법이다.

온라인 광고는 조금 더 정교하다.

내가 무엇을 검색했는지, 어떤 상품을 살펴봤는지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광고를 보여준다.

그런데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는다면 이런 광고 방식의 일부가 달라질 수 있다.

AI는 예쁜 광고 사진을 보고 충동구매를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AI가 쇼핑하면 무엇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를까?

AI에게 로봇청소기를 골라달라고 부탁했다고 생각해보자.

사람이라면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 광고 모델 같은 요소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I는 다른 방식으로 비교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얼마인지, 흡입력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 집 구조에 적합한지, 배송은 언제 가능한지, 실제 구매자들의 평가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의 과거 구매 성향까지 알고 있다면 더 개인적인 선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항상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AI가 알고 있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평가가 좋은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

반대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할인율과 가격을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쇼핑의 중심이

“어떤 광고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에서

“어떤 상품 정보가 AI의 선택 기준에 들어가는가”

로 조금씩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광고의 고객이 사람이 아니라 AI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변화가 생긴다.

기업은 지금까지 사람에게 상품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나오도록 관리하고, SNS에서 눈에 띄는 영상을 만들고,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했다.

하지만 AI가 상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는 기업이 AI에게 자신의 상품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해질 수 있다.

가격, 크기, 성능, 재고, 배송 조건, 환불 정책 같은 상품 정보가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AI가 다른 상품과 비교하기 쉬워진다.

광고가 사라진다기보다 광고의 대상과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여전히 감성적인 광고가 필요하겠지만, AI에게는 정확하고 비교 가능한 정보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미래에는 기업들이 이런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상품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광고할까?”

뿐만 아니라,

“AI가 우리 상품을 추천하도록 어떻게 정보를 제공할까?”

라는 고민이다.

그렇다면 네이버와 구글 검색도 달라질까?

현재 온라인 쇼핑에서는 검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네이버나 구글에서 제품을 검색하고 쇼핑몰에 들어가 가격과 후기를 비교한다.

하지만 개인 AI가 이런 과정을 대신한다면 사람이 직접 검색하는 횟수는 줄어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 부산에서 가족과 갈 만한 호텔을 찾아줘.”

라고 AI에게 말하면 AI가 여러 예약 사이트를 비교해 조건에 맞는 호텔을 골라주는 방식이다.

사람은 검색 결과 수십 개를 직접 살펴보지 않아도 된다.

이 변화가 커진다면 검색 광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검색 결과의 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AI의 추천 후보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색이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는 사람이 직접 검색하던 일부 과정이 AI 안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쿠팡·네이버쇼핑 같은 쇼핑 플랫폼은 사라질까?

그렇다고 기존 쇼핑 플랫폼이 쉽게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상품 가격과 재고, 배송 정보가 필요하다.

결제와 반품, 환불을 처리할 시스템도 필요하다.

결국 AI 역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 플랫폼과 연결되어야 한다.

오히려 경쟁의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소비자가 쇼핑 앱을 직접 열고 상품을 고른다면 앞으로는 AI가 여러 쇼핑몰의 정보를 비교해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AI가 쉽게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질 수 있다.

AI 쇼핑 시대에는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을까?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긴다.

AI가 가격과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한다면 브랜드의 힘은 약해질까?

일부 상품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기능이 비슷한 생활용품이라면 AI가 가격과 후기, 배송 조건을 비교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추천할 수도 있다.

소비자가 직접 검색했다면 익숙한 브랜드를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AI가 비교를 대신하면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반대로 브랜드의 신뢰가 더 중요해지는 분야도 있을 것이다.

자동차나 고가 전자제품처럼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제품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사후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AI 시대에도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단순히 유명하다는 것만으로 선택받기는 조금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소규모 판매자에게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AI 쇼핑은 작은 기업이나 판매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광고비가 많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보여줄 기회도 많다.

작은 업체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소비자가 그 제품을 발견하지 못하면 판매하기 어렵다.

하지만 AI가 수많은 제품의 가격과 품질, 후기를 비교해서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준다면 유명하지 않은 제품도 추천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AI의 추천 결과에서 제외되면 소비자가 그 상품의 존재 자체를 알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기업들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미래에는 AI의 추천 목록에 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경쟁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광고는 사라질까?

AI가 쇼핑을 대신한다고 해서 광고가 사라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광고의 역할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광고가

사람의 관심 → 클릭 → 구매

를 만드는 산업이라면,

AI 쇼핑 시대에는

정확한 상품 정보 → AI 비교·추천 → 사람의 최종 선택

이라는 새로운 과정이 중요해질 수 있다.

물론 사람은 계속 직접 쇼핑할 것이다.

옷이나 자동차, 여행처럼 고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소비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의 광고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뉠 수도 있다.

사람에게는 감성과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

AI에게는 가격·성능·신뢰도·배송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기업들은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AI의 추천 시스템에서도 선택받아야 하는 시대를 준비하게 될지도 모른다.


쉽게 알아보는 경제용어

1. 타깃 광고

특정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를 골라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최근 캠핑용품을 많이 검색한 사람에게 텐트나 캠핑 의자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 플랫폼

소비자와 판매자 또는 여러 서비스가 만나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공간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같은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넓은 의미에서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3. 소비자 선택

소비자가 여러 상품과 서비스 가운데 가격, 품질, 브랜드, 취향 등을 고려해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AI 쇼핑이 확대되면 이 과정의 일부를 AI가 대신할 수 있다.

4. 가격 경쟁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얻으려고 경쟁하는 것을 말한다.

AI가 여러 쇼핑몰의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면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5. 정보 비대칭

판매자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질에 차이가 있는 상태를 뜻한다.

판매자는 상품을 잘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AI가 다양한 정보를 비교해준다면 일부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느낀 점

나는 쇼핑할 때 가격을 비교하다가도 결국 익숙한 브랜드나 후기가 많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AI가 수십 개의 쇼핑몰과 수천 개의 후기를 대신 비교해준다면 내가 물건을 고르는 방식도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앞으로 광고를 사람이 아니라 AI가 먼저 판단하는 상황이다. 화려한 광고보다 가격과 품질, 실제 평가가 더 중요해진다면 소비자에게는 좋은 변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걱정도 생긴다. AI가 특정 제품을 추천했을 때 나는 그 이유를 얼마나 확인하게 될까? 편리하다는 이유로 AI의 첫 번째 추천을 그대로 선택한다면 지금의 광고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AI가 갖게 될 수도 있다.

결국 AI 쇼핑 시대에 중요한 것은 AI가 대신 골라주는 편리함보다 왜 이 제품을 나에게 추천했는지 이해하고 마지막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zamadmin
20년 이상 IT 현장에서 시스템 구축과 운영, 데이터 분석 및 AI 도입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복잡한 AI 기술을 일반인의 돈, 직업, 소비와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쉽게 풀어쓰고 있습니다. 기술의 장점뿐만 아니라 비용, 정보격차와 개인정보 문제도 함께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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